"조국에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가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미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와 2010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남자선수권대회 결승에서 81-64로 승리했다. 케빈 듀런트(22, 오클라호마시티)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28점을 기록하며 결승전에서 제 몫을 다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대표팀은 정통 센터와 슈터 부재 등으로 전력에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듀런트는 공수에 걸쳐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6cm의 장신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탄력을 겸비한 그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터트렸다.

그는 이번 대회 9경기에서 평균 22.8점을 기록다. 그리고 8강전부터는 무려 평균 33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리투아니아와 4강전에서는 미국 대표팀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38점) 기록을 작성했다.
미국을 16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다우승국의 자리에 올린 듀런트는 금메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듀란트는 경기 종료 직후 실시된 기자단 투표 결과 대회 MVP로 선정됐고 동시에 토너먼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듀런트는 경기 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이 곳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메달을 다시 조국으로 가져갈 수 있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10bird@osen.co.kr
<사진>미국농구협회 홈페이지.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