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 "독일과 붙어 보니 할 만했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0.09.13 11: 37

"솔직히 체격도 월등하고 공격력도 좋은 독일전을 대비하면서 대량실점이 부담됐는데 경기해 보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과 경기를 치른 '제 2의 지소연' 여민지(17, 함안대산고)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트리니다드 토바고 아리마의 래리 곰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독일과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조 2위(2승 1패)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17일 오전 5시 산페르난도 마라벨라의 매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경기 후 여민지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멕시코와 남아공이 실제로 붙어보니 약한 팀이 아니었는데 그런 팀을 상대로 9골, 10골을 뽑아낸 독일에 3골을 내주고 진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만족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민지는 "솔직히 체격도 월등하고 공격력도 좋은 독일전을 대비하면서 대량 실점이 부담됐는데 경기를 해 보니 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약 독일과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면 자신감을 갖고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민지는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독일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골문 약 40m 떨어진 지점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에 여민지는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민지는 "20세 언니들의 복수를 못해서 안타깝지만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4강 이상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all@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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