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설경구-송승헌, '강한 남자' 대격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13 11: 39

올 가을 극장가는 ‘강한 남자’들의 흥행 대결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모성본능을 자극하던 원빈이 ‘아저씨’를 통해 터프한 남성상을 구현한 가운데 해결사의 설경구가 모습을 드러냈고, 여기에 송승헌이 16일 개봉하는 ‘무적자’로 가세한다.
먼저 원빈의 파격 변신이 인상적인 ‘아저씨’는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한 남자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주로 꽃미남 캐릭터를 연기해온 원빈은 이번 영화에서 180도 변신해 남성미를 뽐냈다. 소미를 찾기 위해 마약과 인신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조직과 일당 백 싸움을 하는 원빈은 혼자서 백 명이 넘는 조직원을 해치운다.
그의 이 같은 남성적 매력에 여성 관객들의 환호가 대단하다. 원빈을 보기 위해 다섯 번 넘게 영화관을 찾았다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다.
이 덕분인지 ‘아저씨’는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개봉 6주째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555만 9740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해 올 봄 개봉한 영화 ‘의형제’의 최고 관객수 기록을 깼다.
 
또한 현재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친구'(818만명), '타짜'(684만명)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지난 4일에는 영화 '추격자'(507만)의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 대표 연기파 배우인 설경구도 ‘해결사’에서 강한 남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9일 개봉한 ‘해결사’는 전직 형사이자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는 해결사 강태식(설경구)이 정체 모를 누군가에 의해 함정에 빠지면서 이를 벗어나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설경구는 전직 형사에서 흥신소 운영자로 전직한 인물 강태식 역을 맡아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해결사로 나섰다. 생애 처음으로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기도 하고 긴박감 넘치는 카체이싱을 선보이며 액션의 묘미를 살려냈다는 평가다.
 
살인 누명, 납치 지시, 감시 도청 등 작전에 걸려든 해결사의 목숨을 건 24시간 액션 질주를 담은 영화 '해결사'를 통해 '강철중'에서 보여준 액션남 매력을 숨 쉴 틈 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해결사’의 성적은 무척이나 좋은 상황이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의하면 10일부터 12일까지 ‘해결사’는 54만 2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63만 3617명이다.
이와 더불어 송승헌 역시 ‘무적자’를 통해 남성 관객들의 로망을 자극할 예정이다. '무적자'는 홍콩영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적으로 맞선 형제와 의리로 하나된 친구, 엇갈린 운명으로 부딪친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4개국이 참여하고 장장 5개월간 한국과 태국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됐다.
송승헌은 극중 무기밀매조직의 행동대장으로 조직의 동료인 혁(주진모)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거는 의리파 사나이 이영춘 역을 맡았다. 원작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맡은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러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송승헌이 마초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한 작품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영화 흥행 여부가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남자 영화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무적자’에는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등이 출연해 고전 액션의 향취를 자아낼 계획이다.
강한 남성들이 대거 등장해 여심을 설레게 하는 올 가을 극장가, 최후 웃는 이는 과연 누가 될까.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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