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 앞, 뒤로 이틀만 휴가를 내면 9일 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어 유난히도 공휴일이 적은 올해의 유일한 황금연휴이기 때문이다.
성형을 계획하는 여성들에게 이번 연휴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성형 업계는 이미 지난 여름부터 추석연휴 동안의 수술을 위한 상담과 예약으로 분주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까닭에 유명 성형외과에서 추석연휴 기간에 수술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지금도 달력을 보며 성형 수술 날짜만 꼽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똑똑하게 성형할 수 있는 성형 전후 주의사항을 성형외과 전문의 연세진성형외과 이상석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연휴 전에는 들뜬 마음에 술자리가 많이 생기지만 성형을 계획하고 있다면 2주 전부터 흡연과 음주는 피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약 2주간은 금하는 것이 좋다. 담배 성분 중 여러 발암물질, 해로운 물질이 상처가 빨리 낫는 것을 방해하고 알코올은 수술 부위에 발적과 홍반을 유발하고 부종을 초래할 수 있기에 그렇다. 4주간이나 금연, 금주하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수술 전 3일, 수술 후 1주일은 음주를 삼가고 흡연량을 줄여야 한다.
명절음식을 눈앞에 두고 먹지 않는 것은 참기 어려운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미용성형수술은 국소마취나 수면마취 등으로 시행하므로 특별히 금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안면윤곽 수술이나 가슴성형, 지방흡입 등 전신마취를 필요로 하는 수술은 전일 자정부터 물이나 음료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한다.
감기약이나 호르몬제 등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술 2주 전부터 피하는 것이 좋고, 전문의의 처방으로 갑상선 호르몬이나 여성 호르몬 등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주치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아스피린이나 이를 포함한 약물도 혈액의 응고를 억제하여 출혈을 증가시키므로 수술 3~4 주 전부터는 복용을 중지해야 하며 비타민 E도 수술 전 2주부터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리기간 중에 수술하는 것은 별다른 지장은 없지만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시기이므로 출혈량이 보통 때보다 증가해 붓기가 심해지고 멍이 들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전날은 순한 비누로 온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특히 수술 부위는 더욱 신경 써서 깨끗하게 씻고, 수술 당일에는 순한 비누로만 세면을 하고 어떤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편안하고 간단한 복장으로 병원에 방문한다. 수술 후 사용할 스카프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술 후 약 일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기 때문에 이 기간의 관리가 수술결과를 좌우한다고도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이 기간 동안 의사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데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얼음찜질은 부기를 줄이고 이와 함께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이틀정도는 얼음찜질을 꾸준히 하고 부기가 있는 수술부위는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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