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1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대진추첨'에서 수원과 제주과 18일 만에 재대결을 치르게 되자 장내에는 환성이 절로 흘렀다.
지난 11일 K리그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치른 뒤 설전을 벌였던 당사자들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 것은 당연한 일. 당시 승자는 배기종이 홀로 두 골을 터트리면서 3-0으로 승리한 제주였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윤성효 감독이 이틀 전에 3-0으로 지고 나서 다시 한 번 붙고 싶다고 했는데 소원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고 윤성효 수원 감독은 "첫 경기는 준비가 미흡했다. FA컵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응수했다.
반대편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가 만났다. 두 팀 역시 만만치 않은 인연을 가진 팀.
후반기에만 전남과 두 번 만나 1승 1무를 기록한 황선홍 부산 감독은 "혹시 결승전에 오른다면 수원을 홈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이에 박항서 전남 감독은 "황선홍 감독이 나를 이겨야 수원을 만날 수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이번 FA컵 준결승전은 기존의 4심에 골문에 한 명씩의 부심이 추가되는 6심제로 진행된다.
◇ FA컵 준결승 대진표
▲ 수원-제주 ▲ 부산-전남(9월 29일, 좌측이 홈경기장)
stylelomo@osen.co.kr
<사진> 지난 11일 수원-제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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