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해명에 네티즌 더 분노… 뭐라 했길래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13 16: 27

고의 발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 몽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MC 몽은 13일 새벽 미니홈피에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금 나의 치아는 11개가 없다. 그리고 분명 아픈 치아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생니는 멀쩡한 치아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군 면제를 받기 위해서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생니를 뽑은 적은 단연코 없으며, 없는 치아 모두 너무 아픈, 그리고 정상치아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창시절 너무도 어려운 가정 사정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너무 심한 통증에 통증을 이기기 위해 진통제를 열 알씩 먹으면서 참은 적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의사와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나를 치료한 의사 역시 분명 치료 받아야 할 치아라고 하면서 치료했고 상식과 어긋나 버린 나의 치아 상황에 당시 치료를 한 의사조차 놀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나와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그저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 있었을 뿐이며 그 의사와 나 사이에 일반적으로 추측하는 부정적인 거래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MC 몽이 주장한 바에 따르자면, 11개나 되는 그의 치아가 발치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없을 정도로 심각했던 셈이다.
이 같은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뚜렷한 증거나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감정에 호소하는 그의 주장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
네티즌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지난 1999년 첫 번째 신체검사 때 현역입영 판정을 받았지만 무려 7번의 재검 끝에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배경이 대체 무엇이냐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재검의 이유다. 도저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못되기 때문이다.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MC 몽이 두 차례나 7급 공무원 시험 응시를 위해 군 입대를 미뤘다는 것도 그렇고, 직업 훈련의 정체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군에 가지 못한다는 것 또한 상식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C 몽은 가장 중요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믿어 달라”, “억울하다”는 말 뿐 믿음을 주는 자료나 자세한 해명은 찾을 수 없었다. 그 대신 자신의 부모님, 친구, ‘1박 2일’ 동료, 팬 등을 운운하며 “동료들에게 누가 될까봐 괴롭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고 있다”는 자신의 처지만 이야기했다.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경찰 조사 결과가 그의 무죄를 증명해 줄 것이다.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MC 몽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나 단정적인 내용의 기사들은 자제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MC 몽은 내용 없는 해명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대신 팬들이 정말 궁금해 하는 여러 정보들을 제공하고 처분을 기다렸어야 했다. 억울하다는 그의 주장 이후에 네티즌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진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한때 공무원이 되고 싶었던(?) 가수를 보는 팬들은 씁쓸할 뿐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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