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호 원장의 '목 이야기'] 목 디스크와 헷갈리지 마세요!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13 15: 23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종종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에 통증을 호소한다. 대게는 단순 근육통증이지만 목디스크일 가능성도 높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초기에는 목덜미가 뻣뻣하고 가끔씩 통증이 있다가 어깨와 팔로 통증이 퍼져 나가게 되는데 어깨와 팔을 잘라내고 싶을 정도의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게 어깨와 팔이 저리고 당기며, 손가락까지 저린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목의 통증은 전혀 없이 어깨와 팔에만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으며 등이나 옆구리 앞가슴의 통증이나 두통, 어지럼증, 청각장애, 시각장애가 동반되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므로 이유 없이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한 번쯤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신경다발이 압박을 당하게 되면 수저질을 못할 정도로 힘이 약해지고 다리의 마비 증상으로 걷기도 힘들어 질 수 있다.

그런데 목 디스크는 아니면서 이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목디스크는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들과의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감별을 요하는 질환으로는 척추뼈 몸통의 뒷부분에서 척추뼈들을 단단히 연결해주는 인대에 석회성분이 침착되며 두터워져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는 후종인대 골하증, 선천적이나 후천적 변성으로 척추신경이나 척수가 지나가는 신경구멍이 좁아지는 경추관 협착증, 어깨부위의 통증을 일으키는 어깨 관절염이나 오십견,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여 뒷목, 허리, 엉덩이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이 발생하는 근막동통 증후군, 팔꿈치의 통증이 생기는 테니스엘보우, 손이 아프고 저린 팔목터널증후군 등이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내분비이상 등의 전신질환에 의한 신경자체의 변성 또는 신경이나 근육자체의 병에 의해서도 비슷한 증상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규명이 중요하며 두 가지 이상의 병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배장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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