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클럽, 정기포럼서 정치와 스포츠의 관계 분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13 16: 42

"정치와 스포츠는 불가분의 관계다"
한국스포츠클럽(KSC, 회장 이에리사·허구연)은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정치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스포츠'라는 제 7회 정기포럼을 열었다.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프로 스포츠가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온 정치와 스포츠에 대한 내용의 포럼이었다.
한국스포츠클럽은 전·현직 경기인이 중심이 돼 한국 스포츠의 나아갈 방향 및 아마·프로 스포츠의 연계 등에 대해 연구하는 단체로 2007년 발족 이후 스포츠에 대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이나 관심이 미비한 현실을 걱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박건만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회 전문위원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박 위원은 기조연설에서 "정치와 스포츠는 불가분의 관계다"며 "과거 독재정권의 좋지 못한 기억이 떠올라 대부분 음습하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것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소개하며 "나쁜 관계는 아니다. 적절하게 서로 공존하는 관계다"고 전했다. 또한, 6.2 지방 선거 이후 최근 스포츠와 관련된 일들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전용배 부산 동명대 교수는 '6.2 지방선거 후 나타난 지자체의 스포츠 정책 변화 및 스포츠의 백년대계를 위한 과제'라는 첫 발제에서 "스포츠는 운명적으로 보수적이다"며 "스포츠는 체제의 안정 없이는 성장이나 발전이 불가능하다. 예전에 축구를 잘하던 이라크가 최근에는 못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광주와 대구 돔구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과욕에서 출발했다"며 "시장이나 도지사의 정치적 입장만 고려되었지 실제 구현 가능성에 대한 검토는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림픽과 전국체전은 약이자 독이다"며 "동·하계 올림픽의 모든 종목을 육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일부 종목을 폐쇄하는 것도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국체전의 존재로 인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명맥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학자의 입장이 아닌 현직 정치인으로서 입장도 들을 수 있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강진군, 스포츠를 통해 상생의 길 모색'이라는 발제를 통해 "침체되고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 5개년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스포츠산업에 투자를 했다. 21명의 전문인력들이 스포츠 마케팅과 체육시설 확충 등 스포츠 산업 육성을 전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투자를 통해 국제규격 축구 전용경기장과 강진 베이스볼파크 등 집약적인 체육시설을 확충했다"며 "각종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강진군은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기타 미시적·거시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발제자들과 김종 한양대 교수는 정책 변화에 따른 스포츠계의 대응과 스포츠 산업의 활성화, 그리고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스포츠계의 전체적인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허종호 기자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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