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키가 큰 만큼 느릴 것이다. 더블팀 수비로 상대를 공략하겠다".
상무가 13일 오후 2시 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 군인세계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69-49로 승리했다.
이훈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선수들이 잘해줬다. 벤치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경기에 나서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면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상무는 주전 선수들을 기용한 1쿼터에서 29-8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2진 선수들이 들어간 2쿼터에서는 오히려 9-16으로 뒤졌다.
한국은 14일 준결승전에서 미국-브라질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장신 군단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앞으로 만날 상대들에 대해 "키가 큰 만큼 느리다고 생각한다. 외국 선수들은 더블팀 수비를 안당해 봤을 것이다"고 수비 전략을 밝혔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 이 감독은 "상무 선수들 능력이 있으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 현재는 준결승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중국에 승리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사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주득점원인 양희종에 대해 "대표팀에서는 10~20분을 소화하며 궂은 일을 해주는 역할이지만 상무에서는 30분 이상 뒤며 팀의 중심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 줬다"고 칭찬했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