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립선염' 주의보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13 17: 36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추석연휴에 대한 관심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은 추석 선물부터 제사용품까지 추석관련 상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전쟁이다. 일정에 맞게 선물을 보내기 위한 까닭에 택배 회사들은 한꺼번에 몰려든 주문들로 쉴 틈이 없다. 
하지만 귀경이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다. 추석 명절은 남성들에게는 가장 전립선염이 발생하기 쉬운 기간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장시간을 보내고 나면 전립선에 무리가 찾아오기 마련. 차가 밀려 소변을 참으면 더욱 회음부 압박을 주기 때문에 문제될 수 있다. 때문에 시간에 맞춰 휴게소 등에서 스트레칭을 해주고 휴식을 간간히 취하는 것이 좋다.
명절기간 전립선 질환을 일으키는 이유는 또 있다. 친지나 친구들 만나면 남성에게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술자리이다. 명절 분위기 속에 한잔, 두잔 술잔을 비우게 되면 어느새 평소보다 두 세배가 넘는 음주를 하게 된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연휴동안 밤새 술을 마시고 화투놀이 등을 하면 극심한 피로가 밀려드는 것을 느낀다. 특히 전립선염 환자에게 명절은 고통스럽다. 자신이 전립선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잊고 무리하게 음주를 하다보면 증세는 거침없이 악화된다. 더구나 고속도로 정체로 인한 장시간의 운전으로 이미 회음부 근육에 긴장과 피로가 가중된 터라  음주는 더욱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실제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완치를 눈앞에 둔 전립선염 환자가 명절기간 ‘순간의 방심’으로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있거나 평소 증상이 의심 간다면 철저한 계획 세워 건강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해야한다.
또한 50~60대 노인들은 전립선염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부모님이 혹시 전립선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지 꼭 체크해봐야 한다. 전립선염으로 매일 힘들어하면서도 실제로 치료 받을 곳이 마땅치 않아 하루하루 참고 지내는 노인들도 많다.
전립선염 전문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추석연휴 전립선관리에 대해 “전립선염 환자가 장시간 운전하는 것은 회음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1시간 운전에 최소 10분 이상은 휴식을 취해야 하며 차 밖으로 나와 전신 스트레칭과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과도한 음주와 기름진 음식 섭취는 전립선염 치료에 치명적”이라며 “친지에게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질환을 말한 후 양해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이 전하는 설연휴 전립선 운동법 3가지
1시간 운전 후 10분 씩 이 같은 운동을 해주면 전립선에 좋고 피로 회복도 된다.
1. 요가에서 흔히 말하는 고양이자세로 주위 벽이나 차에 두 손을 얹고 엉덩이를 뒤로 쭉 뺀 뒤 숨을 들이키면서 배와 가슴을 앞쪽으로 내밀고 머리는 하늘을 향한다. 이후 숨을 내쉬면서 배와 가슴을 구부리고 머리는 땅을 향하게 한다. 이 자세를 10~20회 정도 반복하면 전립선 긴장이 풀어질 뿐 아니라 어깨나 목 근육이 이완되고 장운동에 도움이 된다.
2. 오른발을 앞으로 빼어 직각으로 구부린 후 왼발은 뒤로 쭉 뺀 상태에서 오른발에 체중을 실어 그대로 눌러준다. 이때 허리가 구부려지지 않게 쫙 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3. 양 발을 좌우로 최대한 넓게 벌린 후 몸을 일자로 편 상태에서 허리를 좌우로 돌린다.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가며 10~20회 정도씩 자세를 반복하면 회음부와 함께 허벅지나 하체의 근육을 풀어 운전 중 다리가 저리거나 쑤시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다리는 고정을 시키고 최대한 좌우로 돌렸을 때 그 상태를 4~5초 유지한 후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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