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검버섯치료법, 노인성 피부질환의 적(敵) 해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13 18: 24

▶노년층의 대표적인 피부질환 ‘검버섯’, 야외활동 잦은 20~30대에서도 발병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더불어 노인성 피부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거뭇거뭇하고 흉측한 피부질환이 나타나 노인들은 피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특히,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 말하는 검버섯은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 외관상으로 굉장히 좋지 않다.

 
노인의 절반은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피부질환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피부질환의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해 병을 키우게 된다. 노년층의 피부는 노화에 의해 피부질환이 잘 낫지 않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 경향이 있다. 노인성 피부질환은 노화에 의한 면역력 저하를 비롯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보습이 어려워지며 약물의 부작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피부노화의 대표적인 질환인 검버섯은 일명 ‘저승꽃’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60~70대 노년층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존층 파괴 등 대기환경의 변화로 인해 자외선 강도가 높아지면서 골프나 축구, 등산 등 야외레저 활동이 잦은 30~40대 젊은 층에서도 검버섯 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검버섯의 정확한 의학용어는 ‘지루각화증’이다. 보통 경계가 뚜렷한 원형의 갈색 내지 흑갈색 반점이 생기며 일종의 양성 종양이다. 대개 이마와 얼굴, 목처럼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주로 생기며 손등, 팔등, 두피에서도 검버섯이 나타난다. 피부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어 자외선을 방어하기 위해 각질과 표피세포가 부분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색소 침착이 일어나 생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가려움증이 있을 수도 있다. 대개 자연 치유는 되지 않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수가 늘어난다. 처음에는 작고 옅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지만 방치할 경우 개수뿐 아니라 모양도 커진다. 아주 드물게는 악성 변화를 일으켜 피부암으로 이행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병변이 갑자기 몸에 광범위하게 생기는 경우에는 소화기 계통의 악성 종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최정원 원장은 “검버섯은 피부가 노화되면서 나타나며 노년층에서는 한두 개씩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이제 더 이상 노인성 질환만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검버섯이나 기미, 건선 등이 자주 발생하는 추세입니다”라며 “검버섯 치료법으로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색소침착 부위가 더 넓어지거나 또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단지 외형상의 문제가 아닌 신체 내적인 근본적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검버섯과 같은 피부질환을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주관하는 폐가 힘이 없어 부속기관인 피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리하여 폐의 기능을 극대화해 대기의 맑고 신선한 기운을 혈액으로 보내면 맑고 건강해진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닫혀 있는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가 몸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로 검버섯과 기미, 주근깨가 사라지고 여드름, 건선, 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이 진정되면서 맑고 투명한 피부를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생활 속에서도 검버섯 및 각종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을 병행하면 좋다. 우선,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의 멜라닌 세포의 활성을 막는다. 아침저녁으로 깨끗이 세안하고,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섭취해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여행을 할 때에는 모자를 챙기는 것도 필수다. 모자를 고를 때는 야구모자나 밀짚모자보다는 챙이 넓거나 큰 것, 자외선을 차단해줄 수 있는 천으로 된 모자를 고르도록 한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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