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4)이 기적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의 필승카드로 나선다.
야쿠르트는 14일부터 펼쳐지는 요미우리와의 3연전을 앞두고 소방수 임창용을 7회부터 투입시킬 방침을 정했다. 팀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가진 임창용을 조기투입해 기적의 클라이막스 시리즈(CS) 진출에 총력전을 벌인다는 구상이다.
야쿠르트는 3위 요미우리에 5.5경기차로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요미우리와의 3연전을 모두 잡아야 4강의 희망이 있다. 한때 요미우리와 16.5경기차로 벌어졌지만 기적의 A 클래스(3위 이내)를 노리고 있다.

요미우리와의 결전을 앞두고 아라키 다이스케 투수코치는 "비책이 있다"면서 임창용을 거론했다. 그는 "유니폼을 입은 선수라면 누구든 이기고 싶어한다. 총력을 기울이겠다. 임창용을 7회부터 투입시킬 생각이다"며 필승카드로 임창용을 지목했다.
지난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임창용은 소방수의 특성상 주로 9회에 한정등판했다. 2이닝을 던진 경우도 지난 3년동안 5차레에 그쳤다. 그러나 기적의 CS행을 위해 일본진출 처음으로 3이닝 등판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임창용은 올해 요미우리에 강했다. 9경기에 출전해 6세이브를 올렸고 방어율은 0.82에 불과하다. <산케이스포츠>는 임창용 본인도 "몇 회든 던지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만일 7회부터 등판한다면 요미우리에게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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