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4억 명품녀 대본대로? 까놓고 말하면…"

‘4억 명품녀’ 김경아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본대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Mnet 측이 사실에 근거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Mnet '텐트인더시티'에 출연했던 ‘명품녀’ 김경아 씨와 관련, 그녀의 태도 변화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인 Mnet 측은 14일 새벽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 근거 방송’에 대한 증거 네 가지를 밝혔다.

먼저 ‘텐트인더시티’는 20대의 관심사를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가는 프로그램으로 ‘독특하게 살아가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이 그 이유라는 게 Mnet의 주장이다.

지난 7일 방송분 역시 ‘패션’을 주제로 20대들의 다양한 사례와 미션 등이 방송의 주를 이뤘다. ‘10만 원으로 동대문에서 커플룩 완성하기’, ‘각종 설문조사를 근거로 20대들의 생각’ 등을 맞춰보는 코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20대가 명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과시하고 싶어서가 과반수’라는 설문 결과에 맞춰 김경아 씨가 출연했다. Mnet은 “20대 명품 마니아 케이스로 등장한 그녀는 방송가 작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섭외 데이터베이스 중 한 인물이었으며 제작진의 섭외에 자발적으로 응한 경우인 만큼 강요 혹은 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 날 방송은 방송 전 김경아가 말하는 본인의 이야기 내용으로 진행됐다. 출연자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담은 ‘출연자 노트’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경아는 당시 "미리 방송에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에 대해 말해 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에 가족 이야기 외에는 괜찮다는 답변을 했다”는 새로운 내용도 공개했다. 

또한 Mnet 측은 편집 전 원본 테잎을 공개할 수 있다는 여지도 밝혔다. "원본 테잎은 방송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내용을 순화시킨 상황으로 소위 편집술을 통한 무리수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가 대본대로 읽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방송 전 작가와 사전 인터뷰한 내용으로 MC들에게 주어지는 가이드와 방송 진행을 위해 상황을 정리하는 작가용 화이트보드는 방송의 기본이다. 이를 대본이라 주장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열폭들을 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게 나니까”라는 글로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가 하면 제작진과의 통화에서도 “대본 대로 읽었다는 등 하지도 않은 말을 유포한 언론사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정정 보도해 달라”, "부모님 무서워서 전화를 못 받겠다. 방송에서 과장한 것이라고 해명해 달라“고 말하던 김경아가 귀국 후 갑작스레 태도를 돌변한 것에 대해도 ”납득할 수 없으며 방송사에 책임을 전가하여 무마하려는 태도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Mnet은 “김경아 본인이 자신의 초상권을 노출하며 당당하게 이야기해놓고 ‘대본을 그대로 읽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출연자 입장을 고려해 지금까지 최대한 조심스런 입장을 고수했으나 김경아의 발언 내용이나 이야기가 거짓이라면 Mnet 역시 피해자이기에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확고한 입장도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Mnet은 "미방송분이 포함된 촬영 원본을 비롯해 김경아가 제시한 셀프카메라 소개영상, 인터뷰 자료, 촬영 일지 등 일체의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하고 심의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rosecut@osen.co.kr

<사진>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