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시즌 최종전에서 우완 정통파 영건이 맞대결을 한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한화 시즌 19차전에 LG는 박동욱(25)을, 한화는 유원상()24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양팀간의 맞대결에서는 LG가 9승1무8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LG 선발 박동욱은 프로 데뷔 첫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선다. 박동욱은 지난 2004년 목포 영흥고를 졸업 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2번(전체 13번)으로 지명될 정도로 유망주였다. 140km 이상의 빠른 볼, 여기에 안정된 투구폼과 밸런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박동욱은 입단 후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지난해 가을 넥센에서 방출을 당했다. 방출 직후 LG 마무리 캠프 때 트라이 아웃을 통해 쌍둥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동욱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13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9피안타 6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얼마 전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시즌 초 LG를 상대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올해는 가능성이 폭발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페이스가 흔들리면서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5승 13패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했다.
지난 7월 4일 넥센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2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140km 중반대 위력적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구가 흔들리며 타자들과 승부 때 볼넷을 많이 허용한다. LG를 상대로도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LG 타자들 가운데서는 조인성이 팀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박용택과 이택근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작뱅'이병규도 4번타자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슬럼프에 빠졌던 이대형도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한화는 지난 주 빼어난 집중력으로 1위 SK 와이번스를 괴롭혔다. 정현석이 선두 타자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최진행도 타격감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 탈락의 아픔을 맛 본 김태완이 얼마만큼 활약하느냐에 따라서 한화 타선의 파괴력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사진>유원상-박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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