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야구공은 참 알 수 없는 듯 하다. 어제는 동양인 최다승(123승)을 달성하며 승리 투수가 됐던 '코리안특급' 박찬호. 오늘은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0-0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승타를 맞고 팀이 0-1로 패하며 아쉽게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박찬호는 전날 신시네티 레즈 원정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둬 기분 좋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까지는 잘 잡았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조시 톨을 3구만에 89마일(143km) 바깥쪽 직구를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루벤 테하다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것이 패전의 화근이 됐다. 박찬호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91마일(146km) 몸쪽 싱커를 구사했으나 제구가 높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박찬호는 이어 대타 닉 에반스에게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78마일(125km) 커브가 한 복판에 몰리며 통한의 1타점 끝내기 좌전안타를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박찬호는 이날 총 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145km)를 찍었으나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게 형성된 것이 뼈아팠다. 올 시즌 3승3패 평균자책점 5.16을 마크하게 됐다.
한편 뉴욕 메츠의 일본인 투수 다카하시 히사노리는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행운의 승리를 추가하며 올 시즌 9승 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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