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 바이러스’ 추석 앞두고 초비상, 눈도 안심할 수 없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14 12: 47

▶아데노 바이러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0위권 안에 올라, 네티즌들 관심 폭발!
13일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감기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아데노 바이러스(Adenovirus, ADV)가 유행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아데노 바이러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저녁부터 14일 현재까지 아데노 바이러스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0위권 안에 자리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 또한 지식인과 블로그, 트위터에는 바이러스의 감염 통로와 감염 증상, 치료법 등 아데노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문의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전염성 강해 감기부터 폐렴은 물론, 급성 결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어
-백신 없어 평소 위생 관리 철저히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사업'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월 20일부터 지난 9월 4일까지 아데노 바이러스 검출률이 20%가 넘는다. 이는 지난 4년간 연평균 검출률(2.3%)보다 8배 이상 증가한 수치. 그만큼 아데노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검증한다. 특히 지난 8월 말에는 검출된 전체 감기 바이러스의 절반 이상(54.2%)이 아데노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예년과는 달리 올 여름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검출률이 매우 높고, 한번 감염되면 10주 이상 지속되는 등 위력이 강하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경증 호흡기 질환부터 페렴과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수 있는 바이러스로, 특히 아데노 바이러스는 눈에 침투되면 급성 각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가 눈꺼풀과 눈동자 사이 결막에 침투해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보통 양안에 발병하나 한쪽만 발병할 수도 있으며, 앙안에 발병하는 경우에는 대개 먼저 발병한 눈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충혈과 함께 눈이 욱신거리고 눈물과 눈곱이 많이 생기는데, 심해지면 각막표면 상피세포의 손상으로 눈부심과 각막상피하혼탁(subepitelialopacity)을 남겨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효과적인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로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아, 외출시 손을 자주 씻고 야유회나 등산 같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해 2차 전염이나 감염을 막아야 한다. 또한 가족 중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신체 접촉을 피하고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수건이나 침구는 삶아서 살균해야 한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사진)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각결막염의 경우, 감염되면 5~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하며, 2~3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항생제와 소염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손을 자주 씻는 등 평소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고, 특히 면역성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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