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의 향기 1700m 야생커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14 15: 23

“유기농 아닌 100% 야생”
맛‧향 바디감 풍부해 인기
국내도 첫 판매점 탄생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전 인류의 3분의 1이 마신다. ‘커피’ 얘기다. 하지만 제대로 숙성된 커피를 마시는 부류는 얼마나 될까.
동티모르 야생커피가 한국 시장에 본격 상륙해 화제다. 커피 맛과 향의 바디감(무게감)이 풍부해 커피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이 커피는 세계 유일의 100% 야생커피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번에 직수입된 커피는 동티모르 최대 커피 생산지인 에르메라지역 1700m 고지에서 자연 상태로 자라난 커피 생두다. 여타 커피프랜차이즈처럼 커피중개업자와 수입상을 거치지 않고 동티모르 현지 농장과 공장 ‘이도 카페’(Ido cafe)로부터 직접 수입해 고품질이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눈길을 끈다.
‘센티모르’(scentimor.com, 티모르의 향기) 브랜드로 론칭하는 이 커피 생두는 경기도 양주 인천 등 전용 로스팅공장에서 볶아져 커피원두판매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으로 확산, 판매될 예정이다.
센티모르는 이에 앞서 올초 동티모르 현지 농장과 공장 ‘이도 카페’ 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도 카페’는 7년째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황성래(62)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황대표는 동티모르 한인회장이기도 하다.
그 출발로 지난 8일 서울 강남 삼성동 150번지에 센티모르 1호점이 탄생됐다. 13일에는 홈플러스 잠실점에 첫 동티모르 야생커피 전문 원두커피 판매점이 개설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동티모르 야생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커피는 에티오피아원산으로 해발 500~1000m의 고지대에서 자라나는 아라비카종이다. 특히 사람의 손으로 재배되는 유기농커피가 아닌 자연 상태에서 자라나는 완전 야생 커피로 인삼으로 비유하자면 산삼인 셈이다. 최근 방송된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도 ‘세계에서 100% 야생커피인 지역은 동티모르밖에 없다’고 전달한 바 있다.
동티모르는 특히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등 세계적 커피생산국가와 달리 전 국토가 산악지역으로 고지대에서 생산된다. 연간 3만톤 정도가 채취되며 전 세계 커피생산량 769만 메트릭톤과 비교했을 때 희소가치가 충분하다.
박경환 ㈜센티모르 대표는 “동티모르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처녀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커피 사업을 계기로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동티모르에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에르메라지역 1700m 고지에서 동티모르 야생커피를 수확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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