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이 당분간 '1박2일'에서 하차하기로 하면서 추후 분위기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 제작진은 14일 오후,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다음 촬영 일인 17일 녹화 분부터 MC몽의 출연을 잠정 유보키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MC몽은 '1박2일'에 고정 출연하며 본인의 인지도를 높였음은 물론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는 데도 분명 큰 몫을 담당해왔다. 그저 아이돌 가수, 청춘스타로 남을 뻔 했던 MC몽은 '1박2일'을 통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온 국민이 얼굴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실제 방송에서도 한적한 시골마을 노인들까지 MC몽을 알아보곤 손자처럼 대해주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이렇듯 연예인으로서 MC몽에게 '1박2일'은 존재감과 인기를 쌓을 수 있는 수단이 됐다. 하지만 '1박2일' 입장에서도 MC몽의 재기 발랄함, 적극적인 자세로 인해 한층 버라이어티한 방송을 만들어낼 수 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MC몽이 '1박2일'에서 하차한다면 내부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제작진은 국민의 정서와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사법기관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MC몽 출연 유보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 당분간은 MC몽을 제외한 5인 멤버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예전보다 다양한 그림을 담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모든 멤버들이 각각의 롤과 캐릭터를 지녔던 '1박2일'의 특성상 MC몽의 분량이 사라지면 전체적인 분위기에도 다소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제작진 입장에서 당장 새로운 멤버나 게스트를 투입하기도 쉽지 않다. 일단 MC몽의 출연 유보가 잠정적인 상황인데다 워낙 긴 시간동안 지금의 멤버들이 이끌어 온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뉴페이스나 손님을 맞기엔 부담이 작용한다. 또 이에 따른 시청자들의 반응도 중요하다. 때문에 함부로 대안을 적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과연 MC몽 빠진 '1박2일'이 어찌 보면 위기일 수 있는 상황을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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