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사정이 좋든 나쁘든 평상시 하던 경기를 하겠다. 무조건 큰 축구를 해서는 안된다".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잘 준비해서 여기까지 왔다. 이제부터 AFC의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수원은 강팀이고 팀 성적과 분위기가 좋다. 힘들겠지만 좋은 경기를 펼쳐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일 수원과 막상 경기해 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0-0으로 비겼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고 내심 이기지 못해 아쉬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11일 열린 수원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신 감독은 "성남은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한 반면 수원은 제주와 경기를 치렀다. 후반기 앞만 보고 달려온 수원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다. 전반전 강하게 부딪히면서 후반전에 집중력을 높여 골을 넣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 염기훈과 황재원의 복귀에 대해 신 감독은 "염기훈은 최고의 선수다.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협력수비로 잘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199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올해 ACL에서 우승한다면 선수와 감독으로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된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최초로 기록을 세운다면 말할 수 없이 기쁠 것이다. 사실 해보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경기장 컨디션에 대해 신 감독은 "지난 수원전 이후 그라운드에 가보지 못했다.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좋은 플레이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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