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가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장신의 브라질을 물리쳤다.
상무는 14일 오후 2시 30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 군인 세계 농구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브라질에 67-63로 승리했다. 이로써 역대 준우승 한 차례가 최고 성적인 상무는 대회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상무와 브라질은 1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수비 보다는 공격 위주의 플레이로 상대의 림을 노렸다.

그러나 공격을 펼치는 스타일은 양 팀이 전혀 달랐다. 상무가 3점슛 위주로 경기를 운영한 반면, 브라질은 장신 센터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득점을 노렸다. 양 팀의 접전 속에 1쿼터는 18-18로 끝났다.
팽팽한 접전은 2쿼터서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은 2쿼터를 38-38로 다시 동점으로 마쳤다. 상무는 전정규와 이중원의 3점포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고 2쿼터에서 얻은 20점 중 18점이 3점슛으로 나온 득점이었다. 반면 브라질은 2쿼터에서 거둔 20점 중 3점슛은 단 하나도 없었다. 양 팀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쿼터였다.
불꽃 튀는 접전 속은 3쿼터에도 계속됐다. 경기가 후반으로 넘어가자 양 팀은 전반과 다르게 수비에도 신경을 쓰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그래서인지 상무는 외곽슛 보다 드라이브인으로 골 밑을 노리기도 했다. 강한 압박은 양 팀의 득점을 13점과 11점에 그치게 했다. 그렇지만 53-51로 처음으로 균형이 깨진 채 쿼터를 마쳤다.
겨우 2점 차로 앞섰지만 상무는 거기서 기운을 얻었는지 4쿼터 초반 브라질을 거세게 몰아쳤다. 상무의 강한 압박에 브라질은 빈번이 공격에 실패하며 무너졌고, 상무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상무는 4쿼터를 67-63으로 마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중국-리투아니아전 승자와 상무가 맞붙을 결승전은 오는 17일 낮 12시 10분부터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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