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 김정태, “첫 코미디 도전...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14 17: 05

코미디 영화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배우 김정태가 “(다른 것보다)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는 독특한 촬영 후기를 공개했다.
김정태는 1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 CGV에서 열린 ‘방가?방가!’ 기자간담회에서 “코미디 영화다 보니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 웃으면 안 되는데 촬영하다 보면 촬영 감독의 호흡이 들어간다거나 해서 촬영장에 ‘웃음 주의보’가 내려졌다.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웃으면서 즐겁게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극중 주인공 방태식(김인권)을 취업시키기 위해 서울로 상경해 도와주는 노래방 주인 용철 역을 맡았다. 용철은 능글맞은 성격에 화려한 말빨을 가진 ‘작업의 달인’ 캐릭터다.

코믹한 캐릭터에 대해 김정태는 “‘방가?방가!’가 내게는 본격적인 코믹 배우로 도전하는 의미다. 코미디를 해보긴 했는데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영화로 ‘저 사람이 코미디도 잘 하는 구나’ 하는 인식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전작에서 다소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지만 ‘방가?방가!’에서는 방가의 든든한 조력자인 용철로 분해 애드리브와 화려한 말발, 능글맞은 목소리에 웃지 않고는 못 배기는 슬랩스틱까지 시도, 최강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방가?방가!’의 백미인 노래방 신에 대해서는 “대본의 틀 안에서 자유롭게 애드리브를 했다. 연기하다 보니 이게 대사인지 애드리브인지 구분 안 되는데 대본에 기본적인 베이스를 깔고 극의 흐름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옆에서 듣고 있는 육상효 감독이 “‘파생어로 시야시가 있다’라는 대사나 ‘심장병이 있으신가 보다’ 등 대부분이 그의 애드리브”라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방가?방가!’는 백수 방태식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다.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자 추석 후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 버릴 코미디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달마야 서울 가자’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9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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