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 "12년 만에 주연데뷔? 감초연기로 끌고 갈 뿐"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9.14 17: 13

영화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김인권이 12년 만에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감초연기로 극을 끌고 갈 뿐”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인권은 김정태, 신현빈을 비롯, 육상효 감독과 함께 1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방가? 방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시나리오 보고 2주 만에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는 김인권은 “외국인 배우들은 이미 다 캐스팅이 된 상태였다. ‘방가’는 감독님의 모습이 많이 들어있다. 사실 감독님 나이가 많아 말이 안통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친구 이상으로 말이 잘 통하더라. 영화 작업을 하면서 감독님과 이렇게 말을 많이 한 적이 처음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데뷔 12년 만에 주연을 데뷔하게 된 김인권은 “사실 촬영할 때는 그런 생각을 거의 안했다. 그러다 홍보할 때 ‘12년만의 주연’이란 말을 참 많이 한거 같다”며 “스스로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기보다 어느 지점까지 맛깔나게 감초 연기를 하면서 관객을 끌고 가는 것은 똑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인권은 “베스트극장이나, 드라마 스페셜 등에서 주인공을 한 적도 있고 데뷔 무렵 공동 주연을 한 적도 있다. 단독으로 포스터에 나온 것은 처음이지만 크게 주인공이란 생각 안하고 싶다. 부담스러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방가? 방가!’는 백수 방태식(김인권)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다.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자  ‘달마야 서울 가자’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9월 30일.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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