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가?방가!’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신인배우 신현빈이 극중 맡은 역할과 관련해 “진짜 베트남 여성 같다”는 평이 이어지자 “영화 촬영 전까지만 해도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얘기”라며 반색했다.
신현빈은 1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 CGV에서 열린 ‘방가?방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캐스팅되기 전까지는 베트남 사람 닮았단 이야기를 못 들어봤는데 영화 촬영 이후에는 그 이야기를 참 많이 듣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내게) 그런 모습이 나오도록 이끌어주신 것 같다. 촬영 전 베트남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대화를 자주 나눴는데 뭐가 다를까 생각했다. 장미도 평범한 한국의 20대 여자와 다를 것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더라. 발음 등은 친구들에게 도움 받았고, 감독님이 자료도 많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방가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욕쟁이 미스 베트남’ 장미 역을 맡았다. 연기 경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고 맑은 마스크에 신인답지 않은 완벽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베트남어로 대사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욕 같은 경우는 처음엔 맛깔나게 나오지 않아서 굉장히 많이 연습했다. 그러다 보니 촬영 끝난 이후에도 언어생활이 거칠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와 함께 신현빈은 함께 연기했던 동남아시아 배우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녀는 “보고 있으면 다들 꼭 초등학생 같다. 장난기가 많아서 웃을 일도 많았다. 바지 벗겨지는 신이 있었는데 걱정해주는 게 아니라 ‘내 카메라로 찍을 걸’ 하면서 놀렸다. 한국어가 세세하게 통하진 않았지만 간단한 대화를 하면서 오히려 빨리 친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방가?방가!’는 백수 방태식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다. ‘해운대’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인권의 첫 주연작이자 추석 후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 버릴 코미디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달마야 서울 가자’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9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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