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AG 제가 주장하려고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14 18: 07

LG 트윈스 '봉타나' 봉중근(30)이 11월에 있을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주장 출사표를 던졌다.
봉중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경완이형이 최고참인데 주장을 안 하신다고 했다"며 "이 참에 내가 주장을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KBO는 최근 봉중근에게 주장을 맡을 마음이 있는지 직접 물었고 봉중근도 'OK'사인을 전달했다.

봉중근은 "내 위에 (정)대현이형이 있는데 대현이형은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나와 시헌이가 넘버3인데 누가 될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지난 2008베이징 올림픽과 2009WBC를 통해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동료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표팀 '에이스' 류현진(23, 한화 이글스)이 봉중근 주장론에 가장 반기고 있다. 봉중근은 "현진이가 나를 많이 따른다. 기술위원회 의원님들이 지나가실 때마다 날 꼭 뽑아야 한다고 그랬었다"며 "현진이와 광현이가 잘 던진 만큼 나는 분위기 메이커도 하면서 팀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주장이 되고 싶냐고 묻자 봉중근은 "WBC 때 좋았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WBC 선수들도 많이 있는 만큼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이들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KBO는 지난 6일 최종 엔트리 27명을 확정 발표했으나 아직 주장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대표팀 경력 및 선수단 평가에 비춰 볼 때 봉중근이 주장 완장을 찰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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