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좌완 투수 이혜천(31)의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다.
이혜천은 14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 2.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무안타로 호투하다가 일격을 당해 홈런포를 허용함으로써 9월 1일 1군에 복귀한 이후 달려오던 6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이 멈췄다. 방어율은 8.68을 기록했다.

이혜천은 선발 3회초 수비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고 흔들리면서 조기 출장했다. 마쓰다가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하고 계속된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이혜천은 첫 타자인 홈런타자 아베를 맞아 2-3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다카하시는 투수앞 땅볼로 간단히 처리하고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혜천은 0-2로 뒤진 3회말 공격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혜천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간단히 틀어막았다. 하지만 5회초 2사후 요미우리 간판타자 오가사와라에게 초구 직구(143km)를 통타 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혜천은 다음타자 라미레스를 외야 플라이로 이닝을 마친 뒤 5회말 팀공격서 대타 유이치로 교체됐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4)은 팀이 뒤지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야쿠르트는 2-3으로 패해 3위 요미우리에 6.5게임차로 뒤졌다. 요미우리와의 이번 3연전을 앞두고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었으나 첫 판부터 패했다.
su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