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태균, 연장 11회 결정적 안타로 승리기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14 22: 31

값진 한 방이었다.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대타로 나와 안타를 날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울렸다. 김태균은 14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1사 1·2루에서 대타로 출장,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끝내기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최근 4경기에서 6번 타자로 강등돼 15타수 3안타 타율 2할로 부진했던 김태균은 급기야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말았다. 올 시즌 5번째 선발 라인업 제외. 지난 4차례 선발 제외와 3차례 결장은 부상과 컨디션 조절 차원이었지만 이날은 최근 부진과 떼놓고 설명하기 어려웠다.

연장에 돌입하기 전까지 김태균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연장 11회 선두타자 사부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오카다 요시후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황금 찬스에서 9번 타자 마토바 나오키를 대신해 김태균이 등장했다. 김태균은 소프트뱅크 마무리 마하라 다카히로의 초구 바깥쪽 공을 공략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뚫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타구가 빨라 2루 주자 다나카 마사히코가 홈으로 들어오기는 무리였다. 끝내기 안타로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충분히 값진 한 방이었다.
김태균의 결정적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지바 롯데는 니시오카의 1루 땅볼 때 소프트뱅크 수비진의 실책으로 귀중한 끝내기 결승점을 올렸다. 5-4 승리.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한 지바 롯데는 라쿠텐에게 0-9로 패한 4위 니혼햄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태균으로서도 최근 부진을 털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편 김태균의 타율은 종전 2할6푼2리에서 2할6푼4리로 조금 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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