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을 향해 던진다.
1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질 한화와 넥센의 시즌 마지막 19차전은 내년을 목표로 던지는 투수들이 선발로 예고됐다. 한화는 내년 시즌 재계약을 노리고 있는 훌리오 데폴라(28), 넥센은 에이스로 자라고 있는 고원준(20)이 선발등판한다. 올 시즌 내내 탈꼴찌 싸움을 한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를 더해준다.
데폴라는 올해 39경기에서 6승12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시작해 중간, 선발을 오가며 마당쇠처럼 묵묵히 등판했다. 들쭉날쭉한 기복이 아쉽지만 소위 말하는 '긁히는 날'에는 쉽게 때릴 수 없는 싱싱한 공을 뿌려대며 상대를 힘으로 윽박지른다. 내년 시즌 재계약을 위해서라도 호투가 절실하다.

혜성처럼 나타난 고원준은 28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마크하고 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무명이었던 고원준은 그러나 5월 중순부터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발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가 부족한 게 못내 아쉬울 정도. 최근 부진을 털고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내년 시즌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데폴라는 넥센을 상대로 7경기에서 2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 중이다. 2승 모두 선발승으로 선발로 나올 때에는 호투했다. 고원준은 한화를 맞아 6경기에서 2패만을 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준수한 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 타선의 지원이 중요하다.
한화는 올해 넥센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10승8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넥센과의 승차가 4.5경기로 사실상 탈꼴찌가 어려워졌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보여야 한다. 반대로 넥센은 한화가 유일하게 앞서는 상대전적팀이라는 오명을 조금이라도 씻어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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