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2NE1은 어떻게 신인에서 슈퍼스타로 거듭났을까?
성장하는 누군가를 지켜본면 그 만큼 그 대상에게 애정을 갖기 마련이다. 케이블채널 엠넷의 '2NE1 TV' 속 소녀들이 그렇다.
시청률 3%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던 시즌 1에서는 데뷔 무대 준비에 여념없었던 신인 2NE1이 어느 덧 국내 대표 걸그룹이 됐고, 14일 첫 방송을 한 '시즌 2'에서는 이렇게 성장한 2NE1이 컴백을 하고 다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NE1 TV의 매력은 멤버들의 솔직함과 '깨방정'이다. 멤버 중 깨방정의 대표주자는 산다라박이지만, 다른 멤버들 역시 발랄하고 유쾌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스스럼 없이 놀고 즐기는 이들의 모습는 저절로 보는 이의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든다.
2NE1 멤버 각각의 캐릭터를 잘 살린 '2NE1 TV'만의 매력은 여전했다. 박봄은 빅 사이즈의 탐탐이 인형을 자신의 남자친구라며 들고 업고 깨방정을 떨었다. 산다라 박은 헤드폰을 머리띠처럼 착용하며 쉴 새 없이 춤을 추고 재미있는 표정을 지었다. 카메라 앞에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십분 보여주는 모습은 신세대의 감각이다.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다. 또 산다라박은 지인에게 "화성인 같다. 작은 데 비율이 좋은 게 신기하다"는 말도 듣고, 양 사장은 "다라는 화장안 한 게 훨씬 예쁘다. 자연미인이다. CL은 화장 꼭 해라"라고 해 씨엘에게 투정을 듣기도 했다. 또 박봄이 운동 전 머리 묶는 데만 3, 4분이 걸린다고 트레이너에게 혼나는 모습 등은 무대 위나 지상파 TV에서는 볼 수 없는 '2NE1 TV'만의 매력이다.
2NE1 뿐만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의 다른 뮤지션들을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세븐과 빅뱅 멤버들 탑, 태양, 승리 뿐 아니라 양현석과 아내 이은주, 그리고 이들의 딸 유진 양도 첫 공개됐다.
무엇보다 첫 방송을 앞두고 컴백무대를 위해 방송 12시간 전까지도 연습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2NE1의 모습이 생생히 전달됐다.
산다라 박은 "'Go Away'의 안무를 어젯밤에 만들어서 걱정"이라며 "안무가 가장 많이 없는 곡이지만 제일 헷갈리는 곡이다"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소녀들이 카리스마는 안무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히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가능했다.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버릴 그 날!"이라며 컴백 무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소녀들. 하지만 비장하다기 보다는 한없이 귀엽다. 박봄, 씨엘, 민지, 산다라 박, 이 네 소녀들이 부쩍부쩍 '커 가는' 모습. 슈퍼스타가 됐지만 여전히 친구같은 순수하고 친근한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다. 무엇보다도 소녀들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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