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실제 이별? 쿨 하지 못한 편" [인터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9.15 09: 01

배우 이민정(28)이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극중에서 첫 여자주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충무로 관계자들과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민정은 극중에서 엄태웅과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타깃녀 역할을 맡아 최다니엘의 구애를 받는 여자로 출연한다. 첫 사랑에 대한 아픔을 간직하며 새로운 사랑에 앞에 주저하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극의 중심을 잘 잡아 나갔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다. 제 친구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일 것 같아서 그래서 더 좋았다. 그게 앞서서는 아무래도 주말드라마를 하니까 친구들한테 ‘잘 봤냐’고 하면 그 시간에 본 친구들이 많지는 않았다. ‘그대 웃어요’를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시기는 했지만 제 친구들이랑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

이민정은 극중에서 엄태웅의 옛 연인으로 출연했다. 과거 프랑스 유학 시절 연인 사이였지만 서로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에 비해 믿음이 부족해 결국 이별을 하게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 연애조작단 사장과 의뢰인의 타깃녀로 마주하게 된다.  
 
“엄태웅 오빠와 너무 재미있었고 호흡도 좋았다. 태웅 오빠가 엄격하게 후배들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는 분이 아니라 편안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게 연기하는데 다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미묘한 일상 연기를 해야 했는데 그런 자연스러운 연기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왔던 것 같다. 만약에 선배라서 너무 경직을 해야 했다면 그런 일상적인 연기를 촬영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엄태웅은 ‘선덕여왕’의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 이후 상대 여배우들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농담처럼 자주 건네며 촬영장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민정에게도 “결혼하자”는 말을 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분히 매력적이신 분이다. 친하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열애설이 나지 않고 재미있게 들어주시는 것 같다. 아무래도 태웅 오빠가 나이가 들고 외롭다 보니까 그런 말을 자주하시는 것 같다. ‘다 만나 봐도 별거 없다. 민정이 요리 잘 하니? 그럼 결혼 할래?’라고 하시는데 신혜한테도 그렇고 여자스태프한테도 ‘너는 결혼 언제하고 싶어? 잘 맞으면 결혼할래?’라고 농담을 하신다. 아무래도 장가가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는 것 같다.(웃음)”
극중에서 과거의 옛 연인으로 출연하는 엄태웅을 보고 새로운 사랑 앞에 주저하는 희중을 연기했다. 실제 과거 사랑을 어떻게 떠나보내는지. 
“쿨 한 척을 하지만 쿨 하지는 못하다. 실제도 희중이 같다. 친구이든 연인이든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인데 아무래도 나한테 영향을 주게 된다. 이별하는데도 그런 익숙해진 영향에서 벗어나야 하는 데 그런 부분에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희중이 같은 면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실제 연애할 때 이민정은 어떤 모습일까. “잘 하는 편이다. 잘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연애할 때는 상대가 더 제 생활에 들어오고 가깝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자주 보는 친구처럼 수다도 편하게 하고 편하게 지내는 연애를 좋아한다”
최근 들어 이민정의 상승세가 무섭다. 소주 CF에서 보이는 통통 티면서도 상큼한 모습뿐만 아니라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 보이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수수함도 매력적이다. 남성팬들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
“제가 봐도 곱상한 스타일은 아니다. 실제 보면 진하게 생기긴 했는데 화면에는 좀 너무 둥글둥글하게 나온다. 화면에는 실제보다 더 수수하게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민정은 “좋은 작품을 하는 게 우선이고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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