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가요계가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해질 전망이다. 감미로운 보이스의 남성 솔로가수들이 연달아 컴백 소식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뉴스에 여성 팬들은 벌써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먼저 싱어송라이터 이적은 오는 30일 4집 앨범 ‘사랑’을 발매하며 3년 5개월 만에 컴백한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상념을 이적 특유의 아름다운 가사와 깊이 있는 음악, 서정적인 목소리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수록곡 10곡 모두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 여심을 자극할 노래로 기대된다.
국민 프러포즈송이 된 ‘다행이다’와 앨범 '나무로 만든 노래'로 이적은 지난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앨범상' 등 4개상을 수상했고, 소극장과 대극장, 페스티발 공연 등을 모두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와 함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은 이번 달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정확한 앨범 발매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엽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곡은 ‘낫띵 배러(Nothing Better)’와 같은 감성을 담은 발라드곡"이라고 전했다. 정엽은 싱글 발표 이후 10월 콘서트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올 상반기 브라운아이드소울 활동 틈틈이 개별 활동을 이어온 그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 멤버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기도 했다. 11월 발매 예정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규 음반 발매 전까지는 솔로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도 군 복무를 마치고 2년여 만에 팬들 곁을 찾는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통해 방송에 복귀한 그는 이 자리에서 라이브 무대와 함께 근황을 전했다. 달콤한 목소리는 예전과 다름없었다.
10월 중에는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늦어도 올해 말 안에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거라는 게 소속사 관계자의 말이다. 성시경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음반이 찍어내기만 하는 게 아니니 (언제 나올지)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없다. 현재 앨범 곡의 반쯤 모았다. 제가 프로듀싱 하고 있고 곡도 직접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0월 16일과 17일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야외공연장에서 데뷔 10년을 기념해 콘서트 ‘2년 만에, 그대는...’을 연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 매진을 달성하면서 여전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군 입대로 인한 2년간의 공백과 제대 후 특별한 방송활동 없이 일구어낸 결과라 더욱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신혜성도 늦은 가을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아시아 프로모션 팬 미팅 ‘신혜성 라이브 뮤직 쇼 인 아시아(SHINHYESUNG LIVE MUSIC SHOW IN ASIA)’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현재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영웅본색’의 한국판 리메이크작인 ‘무적자’의 OST에 참여, 김철(김강우)의 테마 곡인 ‘타임리스 메모리(Timeless Memory)’를 불러 주목 받았다.
영화 OST에 처음 참여한 신혜성은 “OST 작업은 처음인데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영화인 '영웅본색'의 리메이크작이자 국내 최고의 배우 분들과 감독님께서 만든 '무적자'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영화와 함께 OST 역시 많은 분들의 사랑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신혜성의 이번 앨범 발매는 국내에서 지난해 2월 발매된 솔로 3집 ‘Keep Leaves’ 이후 1년 반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 의미가 깊다. 그동안 일본 활동으로 오랜 시간 신혜성을 기다린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채동하, 김범수 등 여러 남자 솔로 가수들이 컴백을 예고하고 있어 올 가을 가요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rosec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