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3D 열풍이 가요계로 번지고 있다.
뮤직비디오가 3D, 4D로 특별제작돼 공개되는가 하면, 콘서트 실황도 3D로 촬영돼 영화처럼 개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수들이 3D 관람 시설을 갖춘 극장가에 속속 침투하고 있다.
휘성은 15일 서울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VIP시사회를 연다. 가수가 영화 시사회를 갖는 것은 최초로, 휘성은 지난달 악스 코리아에서 개최했던 ‘리얼슬로 이즈 백(RealSlow is Back)’ 쇼케이스 실황을 3D로 촬영해 영화로 개봉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SKT와 손잡은 합작품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휘성의 모습과 함께 공연 실황이 3D로 실감나게 편집돼 조만간 개봉될 예정이다.

최근 컴백해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키는 2NE1도 컴백 기념 깜짝쇼로 4D 영상을 꺼내들었다.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박수쳐’, ‘고 어웨이(Go away)’ 등 세곡을 타이틀곡으로 삼고, 각기 다른 뮤직비디오 세편을 준비한 YG엔터테인먼트는 이 뮤직비디오를 4D 영상으로 특수 제작해 오는 18일 깜짝 시사회를 갖는다. 관객들은 영등포 CGV 4D 플렉스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을 가질 예정.
YG엔터테인먼트는 “세가지 뮤직비디오를 준비한 만큼, 이 영상을 어떻게 특별하게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4D 시사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데뷔를 앞둔 혼성그룹 남녀공학 역시 오는 27일 메가박스를 통해 3D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찍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수들의 3D 영상 제작의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보아와 소녀시대가 ‘허리케인 비너스’와 ‘소원을 말해봐’의 뮤직비디오를 3D로 특별제작했으며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SM타운 공연을 3D 실황 영상으로 촬영했다. ‘아바타’의 촬영을 맡은 빈스 페이스가 투입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콘서트에 가지 못하더라도 3D 영상을 통해 콘서트를 관람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며 가요계의 3D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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