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가 2골을 넣는 활약으로 홈에서 3골 차 승리를 거둔 성남 일화가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성남은 15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수원 삼성과 경기서 라돈치치와 몰리나의 골을 앞세워 4-1로 완승했다.
성남은 지난 1일 수원과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던 11명의 선수 중 10명이 경기에 나섰고 수원은 성남전에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호세모따, 이운재, 염기훈, 황재원, 백지훈을 새롭게 기용했다.

이운재는 지난 7월 28일 FC 서울과 컵대회 이후 48일 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성남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라돈치치가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바깥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 후 왼발 땅볼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황재원이 헤딩 시 볼 낙하 지점을 잘못 파악해 라돈치치에게 일대일 찬스를 헌납했다.
하지만 수원도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반격했다. 염기훈이 전반 16분 페널티 아크 안쪽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연결해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1-1 상황에서 몰리나의 패스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살아나며 경기를 조금씩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성남은 전반 32분 송호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돌진하던 몰리나가 밀어 넣으며 앞서 나갔다.
수원은 전반전 염기훈과 이상호의 왼쪽 측면 공격이 살아났지만 중원 허리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을 밀어붙였다. 성남은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몰리나가 슛한 공을 이운재가 막아냈고 그 공이 송호영에게 연결됐지만 헤딩 슛이 골문을 벗어나며 두 골차로 도망갈 찬스를 날려 버렸다.
하지만 성남에는 해결사 라돈치치가 있었다. 라돈치치는 후반 21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이후 수원은 만회를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성남의 날카로운 역습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후반 37분 몰리나의 침투 패스를 양상민이 걷어 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자책골로 네 번째 득점을 헌납하며 3골 차로 완패했다.
ball@osen.co.kr
■ 15일 전적
▲ 성남
성남 일화 4 (2-1 2-0) 1 수원 삼성
△ 득점 = 전 7 후 21 라돈치치(2골) 전 32 몰리나 (이상 성남) 전 16 염기훈 후 37 양상민 OG (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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