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90분이 남아 있다".
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알 샤밥과 경기서 0-2로 패했다. 홈서 두 골 차로 진 전북은 오는 23일 새벽 열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서 큰 부담을 가지게 됐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여러 가지를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원정 90분 경기가 남아있다.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을 해야 한다.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두 번째 실점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분위기를 잘 추스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반서 스리백을 사용했던 최강희 감독은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밸런스가 깨져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올리베라의 출전 여부에 따라 전술적 변화를 주려고 준비했다. 세트피스 상황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후반서 루이스와 로브렉이 들어가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어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실점 상황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면 어려운 상황이 많이 생긴다"며 "실점할 때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원정서 선취점을 뽑으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일찌감치 리야드로 출발하는 최강희 감독은 "1차전 결과는 좋지 않지만 2차전을 앞두고 시차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면서 "상대가 움츠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면 우리도 홀가분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 벼랑 끝이지만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쳐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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