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교체 출장, 마지막 타석에 행운의 2루타를 쳐냈다.
김태균은 15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장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태균은 후쿠우라 카즈야가 대신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서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6번째 선발 제외를 경험한 김태균이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7월 28~29일 세이부전에서 결장했다. 앞선 6월 20일 라쿠텐전에서는 피로가 겹쳐 대타로 나왔고 6월 25일 니혼햄전에는 시즌 첫 결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태균은 이날 3회초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돼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0-9로 패색이 짙은 8회 상대 두 번째 투수 가나자와 다케히토를 상대한 김태균은 볼카운트 1-3에서 바깥쪽 슬라이더 쳐 2루타로 연결했다. 중심에 맞지 않은 빗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진 타구는 뒤로 흘렀고 김태균은 이 사이 쉬지 않고 내달려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시즌 21번째 2루타.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로써 김태균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전날 연장 11회 1사 1, 2루에서 나가 소프트뱅크 마무리 마하라 다카히로의 초구를 공략, 깨끗한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김태균의 활약 덕분에 팀은 5-4 끝내기 승리를 거둬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태균은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첫 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0-6으로 크게 뒤진 3회말 2사 1, 2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2-0에서 상대 선발 와다 쓰요시의 가운데 포크볼(127km)에 헛스윙하고 말았다.
0-9로 더 벌어진 6회 무사 1루에서는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구치 타다히토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37km)를 건드렸으나 타구가 높게 뜨고 말았다.
이로써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전날과 같은 2할6푼4리를 유지했다. 지바 롯데는 소프트뱅크의 와다 쓰요시의 호투에 1점도 뽑지 못한 채 그대로 0-9로 패했다. 와다는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6승을 달성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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