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성남, 전성민]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어웨이 팀이 이길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은 하나의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성남은 15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수원 삼성과 경기서 라돈치치와 몰리나의 골을 앞세워 4-1로 완승했다.
경기 후 신태용 성남 감독은 "수원 양쪽 풀백의 위치 선정이 안 좋다는 점을 노려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전에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골이 났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운동장 상태에 대해 신 감독은 "우리 역시 지난 1일 이후 한 번도 운동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동등한 입장에서 대결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사정에 상관없이 때로는 밑으로 때로는 위로 우리의 플레이를 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어웨이 팀이 이길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은 하나의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성효 수원 감독의 말을 반박했다.
성남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는 비결로 신 감독은 "스쿼드가 약하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서 동료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분위기가 좋은 성적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두 골을 넣은 라돈치치에 대해 "스트라이커로 제 몫을 다했지만 2~3번의 골 찬스를 놓친 것은 개인적으로 불만이다. 후반전에 2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어웨이 가서 힘든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며 분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신 감독은 "2차전은 편하게 준비하겠지만 원정 경기에서도 이겨 진정한 4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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