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상문 코치, "PS 마운드 전략, 선발진에 달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16 07: 01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투수 코치가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양 코치는 지난 15일 사직 SK전에 앞서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다면 이길 수 없다"고 선발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개 구단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타선의 지원 속에 선발진이 제 몫을 해준다면 승산이 있다는게 양 코치의 생각. "계투진보다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양 코치는 "선발 투수가 어느 만큼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공격력이 좋은 만큼 선발진이 최소 5~6이닝을 막아주면 그만큼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코치는 포스트시즌 4인 선발 체제를 통해 마운드를 운용하는게 이상적이라는 견해도 드러냈다. "3명의 선발 투수로 꾸려 가는 것은 벅차다. 적어도 4명은 돼야 한다"며 "3일 간격으로 등판하면 투수들이 지칠 수 밖에 없다. 평소 습관이 있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계투진 운용에 대한 물음에 "선발 투수 1명을 계투진으로 기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마무리 투수가 없기 때문에 구위가 좋은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전천후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양 코치는 이정민, 김사율, 배장호를 롱릴리프 요원으로 중용할 예정이다.
올 시즌 깜짝 스타로 급부상한 이재곤과 김수완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양 코치는 "최근 힘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혹자는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 과감하게 던지면 된다고 말하지만 경험이 없는 투수는 주눅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된다. (경험 부족이라는 단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부터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마운드를 운용하겠다"는 양 코치는 "그동안 고생했던 투수 모두에게 밥 한 번 제대로 사줘야 겠다"고 선한 미소를 지은 뒤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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