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앞둔 '아기 갈매기' 허준혁의 소박한 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16 10: 37

데뷔 첫 가을 잔치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투수 허준혁(20)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면 열심히 던지겠다"고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거인 유니폼을 입은 허준혁은 올 시즌 5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세이브 9홀드(방어율 4.19)로 계투진의 활력소로 자리잡았다.
허준혁은 지난 15일 사직 SK전에 앞서 "지난해보다 컨트롤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시즌 초반에는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떨리고 부담이 컸다.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는데 잘 들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경기 경험이 쌓일수록 컨트롤이 좋아지고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이곳에 내려와 함께 지내고 있다. 아버지는 주말 홈경기가 있으면 내려 오신다"며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밥을 먹으니까 훨씬 좋다. 체중도 2~3kg 늘어났다"고 웃었다. 또한 "아직 구속이 향상되지 않았지만 볼끝이 좋아져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3년 연속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너무 많다. 굳이 꼽으라면 이재곤, 김수완, 허준혁 등 젊은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이들은 깜짝 스타는 아니라 전훈 캠프부터 열심히 훈련했던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허준혁은 "아침에 기사를 봤는데 정말 뿌듯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허준혁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 가능성은 높은 편. 허준혁은 "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열심히 던지겠다. 많은 관중 앞에서 던져 봤기 때문에 떨리지 않을 것 같다"며 "우리 팀이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선배님들도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고 나 역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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