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알 샤밥에 졌어도 2차전이 기대되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16 07: 47

'터져라 득점포!'.
전북은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하드와 올리베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0-2로 완패했다.
 

전북은 추석 연휴인 23일 새벽 2시반 치를 원정 2차전에서 부담을 가지게 됐다. 3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2골 차로 이기되 어웨이골 우선 규정에 따라 3골 이상 넣어야 하고 2-0으로 승리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나쁜 결과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아직 원정 2차전이 남아 있다"면서 "1%의 가능성만 남아 있더라도 믿어야 한다"고 대역전을 다짐했다.
이날 전북은 오랫만에 스리백 수비진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상대가 예상과 달리 수원 삼성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올리베라(191cm)를 선발 출장시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전북은 곧바로 포진을 바꾸면서 알 샤밥을 강력하게 몰아쳤다.
올리베라를 마크할 예정으로 수비수로 기용됐던 심우연(195cm)은 최전방으로 옮겨 고공 플레이를 통해 알 샤밥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에닝요는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며 알 샤밥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과적으로 2골을 실점하며 패배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전북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골이 터지지 않았을 뿐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통해 많은 기회를 잡았다.
16일 서울로 이동해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떠나는 전북은 현지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갖게 된다. 최강희 감독도 시간이 많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내용서 앞섰던 전북이 과연 역전 승부를 펼치며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승자와 맞붙을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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