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또 데포르티보처럼 할 수 있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16 08: 06

전북은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하드와 올리베라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0-2로 완패했다.
 
전북은 추석 연휴인 오는 23일 새벽 2시반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부담을 가지게 됐다. 3골 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2골 차로 이기되 어웨이골 우선 규정에 따라 3골 이상 넣어야 하고 2-0으로 승리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1차전서 주도권을 잃지 않았던 전북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슛이 골대에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원정 부담을 가진 전북이지만 믿고 있는 구석이 있다. 바로 공격력.
최강희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유럽 클럽은 바로 스페인의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유럽에서 연수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클럽이 바로 데포르티보다.
데포르티보는 지난 2003~200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전북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다. 1차전서 1-4의 완패를 당했던 데포르티보는 2차전에서 4-0의 완승을 챙기며 세리에 A의 거인 AC 밀란을 물리친 경험이 있다.
당시 AC 밀란은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데포르티보는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데포르티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낙담하지 않았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최강희 감독은 "아직 원정 90분 경기가 남아있다. 팀 분위기를 잘 살린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2006년 ACL 정상에 오를 때도 전북은 데포르티보처럼 역전 승부를 경험한 바 있다. 과연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다시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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