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사랑할까? 로맨스 수작 '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9.16 07: 48

가을이 되면 극장가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로 넘쳐난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무장한 로맨스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이 같은 계절적 장르 흐름은 올 가을에도 계속된다. 전통적인 사랑 이야기부터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까지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개봉하는 영화들은 하나 같이 잘 짜인 스토리와 독특한 소재, 막강한 스타 파워를 앞세우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에 대한 기자단과 평단의 반응도 꽤 좋은 편이다.

먼저 오는 16일에는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하 시라노)이 개봉한다. 시라노 에이전시를 배경으로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의 사랑을 대신 이뤄주는 이들의 활약을 담았다.
지난 1일 ‘시라노’가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첫 느낌은 잘 짜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는 것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다는 것. 영화 곳곳에 관객을 웃음 짓게 하는 장치들을 마련해놓고 폭소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한 번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상황 설정 및 세심한 대사로 감동을 선사했다.
막강한 주연 배우들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엄태웅, 이민정을 비롯해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최다니엘, 톡톡 튀는 매력의 소유자 박신혜 등이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비중 있는 조연들도 영화의 재미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첫 번째 의뢰남으로 등장한 송새벽은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선아(류현경)를 보고 첫 눈에 반했지만 말 한 번 건네 보지 못한 연애 숙맥 현곤을 연기했다. 어눌한 말투와 어리바리한 행동으로 영화 초반 웃음을 책임졌다. 
이와 함께 “제갈량이 남동풍 부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여기(무릎)가 쑤셨기 때문이지”, “난 애드리브 치는 사람이 제일 싫어” 등 입에 착 달라붙는 대사와 코믹한 표정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박철민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의 보배다.
10월 7일에는 ‘맘마미아’의 사랑스러운 그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레터스 투 줄리엣’(이하 줄리엣)이 관객들을 찾는다. 전 세계 여성들이 사랑의 사연을 보내는 이탈리아 베로나의 명소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주인공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우연히 50년 전에 보내진 러브레터를 발견 하게 되고 그로부터 시작되는 사랑 찾기를 담은 작품이다.
15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된 ‘줄리엣’은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를 연상케 했다. ‘이보다 더 달콤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달달한 사랑 이야기로 채워졌다.
첫사랑에 대한 그리운 기억과 그것을 찾아가는 감동적인 스토리,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 등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필수 요소들로 무장했다는 점도 영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특히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는 이탈리아의 그림 같은 풍경들이 화면 가득 펼쳐진 것은 물론 테일러 스위프트가 부른 중독성 강한 삽입곡 ‘러브 스토리(Love Story)’까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극중 소피의 약혼자와 새로운 상대로 각각 출연하는 두 남자 배우의 매력 대결이 눈길을 끈다. 먼저 열정적인 남미 남자의 매력을 발산한 이는 바로 ‘수면의 과학’, ‘눈 먼 자들의 도시’로 국내에 알려진 연기파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다. 그는 소피의 약혼남 빅토 역을 맡아 남미 특유의 거침없는 매력으로 소피를 압도한다.
이와 함께 러브레터의 주인공 클레어의 손자인 찰리도 있다. 그는 소피가 보낸 답장에 할머니 클레어와 함께 베로나를 찾는다. 젠틀한 영국 훈남 찰리를 연기한 크리스토퍼 이건은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블루칩으로 ‘레터스 투 줄리엣’을 통해 빅토와는 상반된 매력을 자랑한다. 무심하고 까칠해 보이지만 정 많고 속 깊은 찰리 역을 맡아 소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04년 ‘이프 온리’, 2005년 ‘너는 내 운명’,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8년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속에서 가을 흥행을 이끌었던 영화들처럼 ‘시라노’와 ‘줄리엣’이 전국의 수백만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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