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을 잡아라.
다승왕 경쟁에 KIA 양현종이 뛰어들었다. SK 김광현과 한화 류현진의 2파전 양상이었으나 양현종이 16승을 따내며 경쟁에 합류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잔여경기에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광현과 양현종의 다툼으로 바뀌는 모양새이다.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2연승을 따낸 양현종은 생애 첫 다승왕에 의욕이 대단하다. 어렵게 기회를 잡았으니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록의 김광현도 호락호락 내주지 않을 기세. 남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남은 등판 기회도 비슷하다. 김광현은 일정상 19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하고 24일 LG전 혹은 25일 한화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 역시 19일 잠실 LG전에 이어 팀의 마지막 경기인 24일 대전 한화전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일정은 김광현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SK는 19일 경기 이후에도 6경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KIA는 19일 경기를 끝내면 단 1경기만 남는다. 김광현은 선발이 아니더라도 승수를 챙길 수 있다. 팀의 선두수성을 위해 중간에 투입할 수도 있다. 반면 양현종은 24일 경기 뿐이다.
우선 두 선수에게는 19일 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 이날 이기는 투수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예상 상대투수에서 김광현이 불리할 수 있다. 삼성은 양준혁의 은퇴경기에 SK에 강한 좌완 차우찬을 투입하게 된다.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결과에 따라서는 공동 다승왕 가능성도 있다.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시즌 막판 양현종의 부상과 함께 갑자기 다승왕 구도가 바뀌면서 흥미로운 관전거리를 가져다 주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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