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2' 돈내야 투표가능... 이래도 되나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16 16: 52

많은 화제 속에 방송되고 있는 케이블 채널 ‘슈퍼스타K 2’가 이전과 다른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슈퍼스타K 2’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난 11일부터 16일 저녁 6시까지 본선 무대에 진출한 11명의 후보들 중 1명을 뽑는 온라인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장재인이 월등한 표차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하나 있다. 온라인 투표를 하려면 꼭 엠넷닷컴 정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1500원 정도의 금액을 내야 한다.

이와 관련, ‘슈퍼스타K 2’ 제작진은 공지를 통해 엠넷닷컴 정회원만 투표가 가능함을 밝혔다. 정회원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웹 등 총 세 가지 방법으로 ‘슈퍼스타K 2’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엠넷닷컴 홈페이지 정회원이 되면 투표뿐만 아니라 150만곡 무제한 감상, 뮤직비디오 감상, 영화 감상, MP3 다운로드 5곡 무료 등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지만 좋아하는 후보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가입하는 이들은 억울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슈퍼스타K’라는 취지를 갖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투표 과정에, 그것도 온라인 투표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못마땅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몇몇 네티즌 사이에서는 “투표도 돈벌이 수단으로 쓰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슈퍼스타K 2’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제작 관계자는 “공정성 논란은 어떻게 해도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회원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제작진의 방침에 ‘돈벌이’ 운운하는 건 좀 그렇다”면서 “이번 방식은 신중한 회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다. 지난해 시즌 1에서 회원가입이나 IP 제한 등의 방법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편법이 발견됐기에 공정성을 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의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로는 엠넷닷컴 정회원 중에는 음악 평론가 수준의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평가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돈벌이 논란에 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은데 각종 문자 투표 및 온라인 투표 수익금은 도너스 캠프에 전액 기부된다. 회사 매출과는 전혀 관계 없는 부분이다”고 일축했다.
한편 본선에 오른 톱 10에는 장재인과 김그림을 포함, 존박, 허각, 김소정, 이보람, 박보람, 앤드류 넬슨, 김은비, 김지수, 강승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17일 오후 11시 서울 상암동 E&M센터에서 본선 첫 무대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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