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최정상에 오르겠다".
지난 1년간 그는 분명 잊혀졌었다. 하지만 결코 꿈이 사라지거나 열정이 시들지는 않았다. 지난 8월 31일 STX와 결별한 '투신' 박성준(24, 스타테일)이 더 강한 몸과 마음으로 스타크래프트2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박성준은 조만간 리그 참여로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박성준은 16일 OSEN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실 팀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지만 너무 리그에 뛰고 싶었다. 고민하던 와중에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됐고, 처음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스타크래프트2가 하면 할 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아쉽게 GSL시즌1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오는 10월 열리는 GSL 시즌2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참가하겠다"며 의욕을 다졌다.

심소명 이창훈 김성제 박웅진 등 과거 프로게이머 생활을 같이 했던 이들과 함께 원종욱 감독이 맡고 스타테일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박성준은 "내가 팀에 들어가서 맞추기 보다는 나와 맞는 사람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에 도전하고 싶었다. 형들하고는 예전에도 얘기도 많이하고 마음이 잘 맞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나간다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투신'이라는 애칭처럼 박성준은 대표적인 공격형 저그의 대명사. 저그로는 최초로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06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 결승전 MVP와 2006년 제1회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최우수 저그 선수상 및 최다승상 등 굵직한 상들을 거머쥐었다. 여기다가 저그 최초로 스타리그 3회 우승을 차지해 골든 마우스를 거머쥔 레전드급 선수.
박성준의 종족은 1과 마찬가지로 저그. 초창기 때 테란으로 종족 변경을 시도했지만 결국 저그로 돌아오면서 빠르게 스타크래프트2에 적응하고 있다.
박성준은 "초창기 때는 테란으로 한 번 해봤다. 그랬더니 래더 1000점대에서 계속 졌다. 그래서 저그를 해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저그로 바꾸고 난 다음에는 발전이 있었다. 2에서 힘든 종족으로 취급받는 저그지만 분영 2에서도 저그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저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준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게 된 원종욱 감독은 "상당히 좋다. 저그가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밸런스의 불안함으로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박성준에게는 그다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박성준이 출전하는 GSL시즌2부터 저그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일단 원 감독이 말한 것 처럼 박성준의 복귀는 암박한 상태. 하루 15시간이 넘는 맹훈련으로 현재 박성준은 자신이 속한 스타크래프트2 래더 리그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성준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최고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싶다. 최선의 각오로 경기장에 나서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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