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2km의 구위를 뽐내며 한국무대 첫 승을 거머쥐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발 팀 레딩의 호투와 타선 파괴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삼성은 16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레딩과 연속 타석 타점을 올린 2년차 배영섭 등의 활약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7승 1무 49패(2위, 16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 SK와의 실낱 같은 역전 가능성을 이어갔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좌절된 KIA는 58승 71패(5위)를 기록하며 2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신명철의 볼넷에 이어 상대 선발 정용운으로부터 터진 배영섭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먼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뒤이어 채상병의 몸에 맞는 볼과 손주인의 희생번트 야수선택 등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상수의 2타점 좌전안타로 3-0을 만들었다.
KIA 역시 2회말 반격에서 이현곤의 좌중월 2루타와 신종길의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은 곧이은 3회 공격에서 배영섭과 채상병의 연이은 적시타에 이어 이영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달아났다. 3회까지 삼성의 6-2 리드.
뒤이어 삼성은 6회 최형우의 우중월 스리런으로 9-2를 만들며 승패에 쐐기를 박았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최근 실적으로 인해 고전하던 선발 레딩에게 힘을 실어주는 커다한 한 방이었다. KIA는 9회말 장태성의 1타점 우전 안타로 만회점을 올렸으나 승패의 추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삼성 선발 레딩은 5이닝 6피안타(탈삼진 6개)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2패)을 거뒀다. 최고 구속이 152km에 달했으며 싱커,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던지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지난해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외야수 배영섭은 선제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KIA 선발 정용운은 1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7번 타자 유격수 김선빈은 3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