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첫 시즌' 유한준, "많은 것을 배운 한해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17 10: 40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은 타선 약화가 고민이었다. 클리프 브룸바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이택근은 LG로 넘어갔다. 그때 넥센이 기대한 선수가 바로 군에서 제대하고 돌아오는 외야수 유한준(29)이었다. 그리고 유한준은 올 한해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활약으로 넥센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유한준은 올해 123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9홈런 73타점 5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 팀 내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강정호(0.299)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타점은 리그 전체 12위로 팀 내에서는 단연 1위. 유독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유한준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고 총평했다. 무엇을 배운 것일까. 유한준은 "주전으로 뛰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인데 기나긴 페넌트레이스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즌 중에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타격감이 안 좋다고 무조건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좋은 건 아니었다. 안 될 때 쉬는 것도 방법이었다. 페이스나 체력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심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고 말을 이어갔다.

찬스에 강한 이유에 대해서도 유한준은 "주자가 있으면 더 집중하게 된다. 중심타자인 만큼 찬스에서 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유한준은 득점권 타율이 3할6푼4리로 리그 전체 7위. 넥센에서 가장 높은 득점권 타율이다. 이에 유한준은 "기술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본다"며 "다만 홈런을 많이 못쳐 아쉽다. 중심타자는 홈런을 좀 많이 쳐야하는데"라며 스스로 아쉬움을 찾기도 했다.
유한준에게 2010년이 더욱 뜻깊은 것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6월1일 첫 아이를 얻으면서 그야말로 겹경사를 맞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유한준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올해가 결혼하고서 맞이하는 첫 시즌이다. 결혼하고서 못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안 되지 않는가.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마음의 안정도 찾았고 책임감도 생겼다"며 한껏 결혼 예찬론을 펼쳤다.
 
유한준의 무한질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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