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2)이 데뷔 첫 3할 타율에 도전한다. 손아섭은 15일 현재 타율 3할1푼(407타수 126안타)으로 타격 부문 10위를 기록 중이다. 2008년 3할3리(218타수 66안타)를 찍었으나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반드시 3할 타율을 달성하고 싶다"는 손아섭은 "3할 타율은 야구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최근 주장 조성환(34, 내야수)으로부터 3할 타율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내가 올 시즌 3할 타율을 달성하면 내년에 이런 상황이 왔을때 3할을 칠 수 있다는 생각 속에 2할9푼이라도 결국 3할로 마감할 수 있지만 올 시즌 2할9푼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내년에 3할대 초반을 기록하더라도 2할9푼이 될 수 밖에 없다".
손아섭은 "어떻게 해서든 올 시즌 3할 타율을 달성하고 싶다. 다른 선배님들도 3할 타율을 달성하면 앞으로 계속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신다. 속된 말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뜻 아니겠냐"고 웃었다.

6,7월 두 달간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손아섭은 지난달부터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에 대해 "나는 가을을 가장 좋아 한다. 사실 여름에 체력적으로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다"며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몸에 힘이 생기고 내가 원하는 스윙을 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롯데는 14일 사직 SK전에서 승리하며 3년 연속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년간 준플레이오프에서 맥없이 무너졌지만 올 시즌 가을 잔치의 반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손아섭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단기전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큰 경기에서는 소위 말하는 미치는 선수가 한 두 명씩 나와야 한다".
또한 그는 수비에 대해 "나 역시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어차피 내가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 좀 더 집중하며 최대한 편하게 즐기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타율 1할8푼6리(86타수 16안타)로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손아섭은 "지난해 2군에 있을때 박정태 감독님을 비롯한 2군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잊을 수 없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2군 코칭스태프의 도움 속에 가능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근성 넘치는 손아섭이 가을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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