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싸움은 판가름났다. 하지만 흥밋거리는 넘친다.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롯데의 시즌 17차전 맞대결은 순위 여부와 관계없이 흥미를 모으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롯데는 후반기 맹활약을 펼친 김수완(21)을 선발예고한 가운데 한화도 고졸 신인 안승민(19)으로 맞불을 놓는다. 여기에 홍성흔의 복귀전이라는 최대 관심요소까지 있다.
전반기 막판부터 혜성처럼 나타난 김수완은 올해 12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53이라는 기대이상의 깜짝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22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한화를 상대로 장식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94로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염려된다.

데뷔 첫 해부터 1군에서 뛰고 있는 안승민은 23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29를 기록하고 있다. 안승민 역시 롯데를 상대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8월7일 대전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안승민 역시 최근 5경기에서는 승없이 2패 평균자책점 7.53으로 페이스가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다.
구단 사상 첫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롯데는 이날 중심타자 홍성흔의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향후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흔은 왼손등 골절상을 당하기 전까지 106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26홈런 113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었다. 홍성흔의 복귀는 남은 시즌 이대호(0.365)와의 리딩히터 집안 싸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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