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이병헌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가 미국에 판매돼 2011년 개봉을 확정지었다.
복수의 이름으로 고통을 주고 받는 두 남자의 지독한 광기를 그린 김지운 감독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지난 14일 토론토 영화제 상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바로 다음날인 15일, 미국 중견 배급사인 매그놀리아(Magnolia Pictures)는 ‘악마를 보았다’의 북미 판권을 구매했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매그놀리아의 장르 영화 전문 레이블 마그넷 릴리징(Magnet Releasing)의 부사장인 톰 퀸(Tom Quinn)은 보도자료를 통해 “‘악마를 보았다’는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영화 중 하나로서 이론의 여지 없는 걸작이다. 김지운 감독은 유려한 솜씨로, 연쇄살인마 스릴러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 올렸다. 이 놀라운 성취를 이룬 영화를 빼 놓고 장르 영화의 레이블을 완성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구매 이유를 밝히며 2011년 1/4분기 중 북미 극장 개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 더불어 한국 영화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인 미국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룸으로써 ‘악마를 보았다’는 이미 선 판매된 프랑스-영국-터키-대만에 이어 총 5개국의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악마를 보았다’는 토론토 영화제 직후 바로 이어지는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경쟁 부문 상영 또한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판매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인해 잔혹성이 먼저 부각되는 악조건 속에서 출발한 ‘악마를 보았다’는 상영 5주차인 9월 15일까지 누적관객 184만 명을 기록, 관객 평점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등 영화의 다채로운 재미를 즐기는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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