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단독 주연으로 나선 영화 ‘그랑프리’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8위로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9월 16일 개봉한 ‘그랑프리’는 16일 하루 동안 1만 1177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8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만 7086명.
추석 극장가에 경쟁을 시작한 개봉작 중에서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밀라 요보비치의 SF 액션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는 전쟁’이며, 한국영화 개봉작 중에서 1,2위는 ‘무적자’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차지했다.

영화 '그랑프리'는 사고로 말을 잃고 좌절에 빠진 기수 서주희(김태희 분)가 새로운 경주마 탐라와 자신을 이해해주는 단 한 사람 이우석(양동근 분)과 함께 여기수 최초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감동 드라마이다.
극중에서 김태희는 열혈 기수 서주희 역할을 맡아 말을 잃고 좌절하면서도 자신의 꿈, 말에 대한 숨길 수 없는 무한한 애정으로 다시 그랑프리에 도전하게 된다. 이전보다 털털하고 한층 더 자연스러운 연기로 양동근과 호흡을 맞추며 스크린을 누볐다. 하지만 ‘그랑프리’ 개봉 첫날 흥행의 가닥을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태희는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호흡을 맞추며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이리스’를 통해서 데뷔 이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도 떼 버렸다. 이에 영화 ‘그랑프리’에서도 이런 상승세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김태희는 유독 스크린에서 쓴 맛을 보고 있다. 2006년 영화 ‘중천’, 2007년 영화 ‘싸움’ 등이 그러하다. 3년 만에 영화 ‘그랑프리’로 스크린 컴백, 김태희가 스크린 징크스를 깨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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