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채태인(28)이 복귀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채태인은 지난달 26일 대구 두산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다가 넘어져 머리를 땅에 부딪혀 뇌진탕 증세를 호소,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14일부터 방망이를 다시 잡은 채태인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채태인은 "완쾌되지 않았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KIA 강타자 최희섭(31)에게 조언을 구했던 채태인은 "희섭이형이 생각보다 오래 간다고 했다. 1~2달 쉬었다고 하던데 계속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뜻하지 않은 부상에 시달렸던 채태인은 "올 시즌 경기에 너무 못 뛴 것 같다. 진짜 많이 다쳤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7월 13일 대구 두산전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때린 뒤 손맛을 만끽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장타를 거의 못쳤다. 똑딱이 타자가 됐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야구가 원하는대로 하면 얼마나 좋겠냐"는 채태인은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 그런 것 같다. 속이 많이 상한다. 안 아파야 하는데 할만 하면 다친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하루 빨리 제 모습을 되찾아 팀에 기여하고 싶다. 정규 시즌의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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